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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현대그룹 주가 조정…길어질까, 짧게 끝날까?
-헤지펀드의 경영권 간섭, 남북경협 시기상조 이유로 범현대가 주가 내리막
-전문가, “조정 이유 있지만 단기 조정 후 반등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경영간섭이 노골화하고, 남북 경제협력에 우려가 부각되면서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등 범 현대가 주식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주가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북경협 시 수혜가 예상되며 급등했던 현대그룹주는 큰 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현대로템과 현대엘리베이터는 16일, 전일보다 각각 15.7%, 10.3% 하락한 3만3850원,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북한과 다양한 경제협력사업을 벌였던 현대아산의 지분을 70%가량 보유한대주주라는 점이, 현대로템은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연결 시 수혜가 예상되는 경협주라는 점이 각각 부각되며 최근 주가가 큰 폭 올랐었다.

하지만 전날 주가폭락으로 인해 그간 상승폭을 거의 반납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조정 국면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의 본질은 테마주이기 때문에 북한 측 태도와 진척도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건 예고된 수순”이라며 “만약 한반도 내 평화기조가 안착되고 대북 경협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면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취소했지만 아직 북미회담 기대감이 여전한 상태로, 이에 힘입어 16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 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중인 현대차그룹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딴지걸기로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이 걸리면서 관련주들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이어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가 엘리엇의 손을 들어주며 합병 반대를 권고하면서 모회사격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기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그러나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반대의견으로 현대차그룹의 분할합병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미 주가는 부결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안건 부결시 목표주가가 오히려 높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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