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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1분기 실적, 코스피는 성장세 꺾였고 코스닥은 역성장
-코스피 544개사 1분기 영업익, 전년比 10%↑…삼성전자 제외시 6% 줄어

-코스닥 1077개사 1분기 영업익, 전년比 9%↓…규모 작을수록 실적 약화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두자릿수 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올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이익은 역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사들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매출ㆍ영업이익 모두 급성장했던 지난해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8년 1분기 연결실적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18년 1분기 연결실적 [자료=한국거래소]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44개사의 올 1분기 매출은 42조80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4.82% 증가한 463조89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0.43%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2.63% 증가한 32조8337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집계된 매출의 13%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삼성전자 외 543개사의 합산 매출은 403조3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조16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9조263억원)보다 6.43%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보다 0.67%포인트 줄어든 6.73%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01%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535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9.05%, 32.78%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에는 536개 상장사 가운데 20.52%인 110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의 경우 연결기준 수치가 제시된 543개 법인 중 23.9%에 해당하는 130개 상장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85.06%, 이하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증감률), 전기가스(-72.84%), 비금속광물(-71.70%) 등의 이익 감소세가 뚜렷했다. 1분기 개별 결산실적 기준으로 STX엔진, STX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기계 업종 소속 종목들이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전기가스 업종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적자전환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077개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2조3385억원) 대비 9.24% 줄어든 2조122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매출은 41조195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03% 늘었지만, 더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률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어든 5.15%로 확인됐다. 다만 금융수익, 자산평가 등이 영향을 미치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3384억원) 대비 35.92% 급증한 1조8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속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규모가 작을수록 더 뚜렷한 실적 약화 흐름이 나타났다. 우량기업부에 속한 281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7% 감소한 가운데, 벤처기업부 173개사(-11.11,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감률), 중견기업부 339개사(-60.70%)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1개 법인이 속한 기술성장기업부의 경우 지난해 1분기 27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4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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