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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사 1분기 참담한 성적표 왜?
업계 “수수료 및 대출규제 탓”
하지만 관련수익·손익은 늘어

전체 영업규모 감소…업황 부진
일회성이익 대폭 사라진 영향도


7개 카드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익 40.5% 하락이란 참담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수료, 이자율 인하의 여파라 분석했지만 수수료 등 주요 영업지표는 아직 선방하고 있다. 카드사 순익 급감은 일회성요인에 의한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헤럴드경제는 15일까지 공시된 신한과 삼성, KB국민 등 7개 카드사들의 1분기 보고서를 16일 분석했다. 순이익은 총 4590억원으로, 지난해(7713억원)보다 40.5%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총량 규제, 이자율 규제 등의 여파가 확인된 수치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수익, 즉 매출을 따져보면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가맹점수수료 등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분기 2조4008억원에서 올 1분기 2조5375억원으로 5.7%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수익이 5조3576억원에서 5조438억원으로 5.9%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수수료가 전체 수익 하락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 볼 수 있다.

수수료 손익을 별도로 집계한 신한 등 5개 카드사들의 경우만 추려봐도 올 1분기 수익이 전년동기보다 6.3% 증가했다. 비용을 제외한 손익으로는 무려 21.9%가 늘었다.

꾸준한 영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곤두박질 친 배경에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을 부풀렸던 일회성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실적을 따져보면 올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4%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분기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2758억원이 환입되면서 순이익이 4014억원으로 잡혔다. 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하면 순익은 10% 늘어난 게 된다.

하나카드도 지난해 1분기에 307억원의 채권 매각 이익이 순익에 포함돼있다. 이를 제외하고 순이익을 따져보면 32%나 실적이 좋아졌다 할 수 있다.

카드사 중 롯데카드와 더불어 실적 상승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반대로 올 1분기에 배드뱅크 배당이익 100억원이 일회성 요인으로 잡혔다. 이를 제외하면 우리카드의 올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와 거의 같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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