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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지 않는 남북경협주 인기…진짜 수혜주는?
-남북경협 성사되면 인프라 건설 기대감…건설ㆍ산업 수혜
-한국전력공사ㆍ도시가스사…상승세 제한 될 수도
-현대ㆍ LSㆍ세아제강ㆍ동국제강 그룹 탑픽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에도 불구하고,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이 때문에 옥석가리기를 통한 ‘실질 수혜주’는 향후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들은 특히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현대ㆍ LSㆍ세아제강ㆍ동국제강그룹 등을 꼽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를 남북경협 수혜주로 지목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의 최대 수혜 기업은 현대아산이며 현대아산의 지분 70%를 보유 중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간접 수혜도 예상했다. 현대아산은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및 북한산, 개성 관광 사업권, 여타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2002년 현대아산의 대북 투자 규모는 14억달러 수준으로 투자 대가로 얻어낸 개발 사업권의 유효기간은 30~50년”이라며 “2000년대 초반에 체결된 협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유효한 계약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남북 경제협력이 순항한다면 LSㆍ세아제강ㆍ동국제강 그룹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협력이 현실화하면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며 “에너지와 물류, 시설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건설ㆍ건자재, 철강, 화학, 에너지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LS그룹을 남북 화해 시대의 탑픽으로 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협의 우선 단계로서 전력인프라 지원 시 전선과 산전 부문의 역할이 클 것이고, 특히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유일한 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자로서 주도적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토목건설 비중이 높은 건설사나 산업재 섹터, 에너지주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업종도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개성공단 관련주, 철도ㆍ건설 등 인프라 관련주는 눈에 보이는 수혜주이지만 이후에는 비용 조달을 위한 국채 발행, 민간 투자 확대 등으로 금융업종도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KB금융ㆍ우리은행ㆍ기업은행 등을 예상 수혜주로 꼽았다.

한편 자산운용사들도 남북경협 관련 수혜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수혜주로 꼽히는 태영건설(지분율 변동 5.8%→6.9%)과 아세아시멘트(5.27%→8.72%)의 비중을 늘렸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남북 경협이 성사되면 SOC 투자(도로 철도 항만 공단)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가장 직접적이고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을 업종이라는 판단에 따라 보유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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