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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혼자 탄다’ 급증...수도권, 통근에만 1시간반
서울시 96.4분 ‘전국 최고'
고속도로 통행 고양시 집중
승용차 80% ‘나홀로 車’
국토부, 국가교통조사 발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직장인의 출ㆍ퇴근 시간이 90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대 ‘나홀로 차량’의 급증한 가운데 최근 3년간 교통혼잡구간도 꾸준히 증가했다.

16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과 국가교통조사 자료를 토대로 전국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직장인의 평균 출ㆍ퇴근 시간은 96.4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인접한 인천광역시(92.0분)와 경기도(91.7분)도 90분을 초과했다.
서울 직장인들의 평균 출ㆍ퇴근 시간이 96.4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통행량이 증가하며 혼잡구간이 늘어난 탓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차량의 10대 중 8대는 ‘나홀로 차량’이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출퇴근 시간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고양시가 꼽혔다. 하루 평균 9만7054대가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로 출근하는 통행차량의 12.40%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성남시(9만6515대ㆍ12.32%), 부천시(7만8638대ㆍ10.04%), 남양주시(6만3523대ㆍ8.11%) 등이 뒤를 이었다.

7대 특별시ㆍ광역시를 기준으로 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인천시는 지속해서 혼잡구간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의 혼잡구간 비율은 2014년 19.47%에서 2016년 22.78%로 3.31%포인트 증가해 전국에서 상대적으로 정체구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와 인천시는 같은 기간 1.40%포인트, 대구시는 0.92%포인트 증가했다.
출ㆍ퇴근 소요시간 상ㆍ하위 5개 지역 [자료=국토부]

통행량 증가로 인한 혼잡현황을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도로 등급별 혼잡구간 비율은 고속도로가 2014년보다 약 3.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국도는 0.39%포인트 감소했고, 지방도와 시ㆍ군도는 0.30%포인트 증가했다. 물동량 증가와 나들이객의 증가로 고속도로의 저속구간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7대 특ㆍ시별 혼잡구간비율 추이 [자료=국토부]

평일엔 ‘나홀로 차량’이 도로를 메웠다. 전국의 전체 통행량이 2010년보다 10.38% 증가한 사이 승용차 통행량은 20.5% 증가한 4572만4000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1인당 승용차 통행량은 7.2% 증가했지만, 평균 재차인원은 36.5%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나홀로 차량 비율은 2010년 6.13%에서 82.5%로 급증했다.

안석환 국토부 교통정책조정과장은 “전국 통행량은 2016년 기준 8705만1000통행으로 2010년 7886만8000통행보다 10.38% 증가해 혼잡구간과 출퇴근 시간 지연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교통 빅데이터를 구축해 국민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통행량이 많은 시ㆍ군 [자료=국토부]

한편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오는 17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국가교통조사 성과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 자리에선 과거 20년 동안의 여객ㆍ화물의 통행행태 변화와 내비게이션, 모바일 통신, 대중교통카드 등 빅데이터를 이용한 분석결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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