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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복합제 전성시대…이젠 ‘당뇨-고지혈증’ 복합제다
-LG화학, 첫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제미로우’ 출시
-CJ헬스케어, 대웅제약, 제일약품도 허가받고 출시 준비
-당뇨 환자 절반 이상이 이상지질혈증 동반하고 있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제약업계에서 최근 복합제 개발 열기가 ‘당뇨-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복합제로 옮겨 붙었다. 지난해 첫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가 허가된 이후 올 해 다수의 복합제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헬스케어 ’아토메트서방정‘, 대웅제약 ’리피메트서방정‘, 제일약품 ’리피토엠정D‘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들은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당뇨병 치료제 약물인 ’메트포르민‘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약물인 ’아토르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다.

[설명=최근 제약사들의 ‘당뇨-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복합제 개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는 앞서 LG화학이 지난해 개발한 ’제미로우‘가 있다. 제미로우는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에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개량신약이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두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 절반 정도가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뇨ㆍ고지혈증 복합제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게 돼 개발하게 됐다”며 “당뇨와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하루 한 알로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으로 높은 복약순응도가 기대된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의학계에선 당뇨병 환자 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일 경우 조기에 고지혈증 치료제 투약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고지혈증을 동반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약 4배 가까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유한양행도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3상 임상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올해 허가 및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복합제는 한 알의 약에 여러 성분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알약 크기를 줄이는 기술력이 성패를 좌우한다. 복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복합제인데 알약 크기가 너무 커지게 되면 환자가 약을 삼키는데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복합제는 주로 고혈압-고지혈증이 대세였지만 관련 제품들이 이미 많이 나와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이에 최근에는 아직 제품이 많지 않은 당뇨-고질혈증 복합제 개발에 나서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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