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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돌아온 外人ㆍ상장사 호실적에 이틀 연속 강세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매도 우위로 일관하던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실적 호조를 기록한 대형주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 역시 낙폭이 컸던 시총 상위 종목들 위주로 급반등이 나타나며 사흘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0.56%) 오른 2477.71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 한때 2480선을 넘어섰던 지수가 장 막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긴 했으나, 2470선 위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직전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이날 200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기관도 1849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며 418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더 짙었다.

4.28% 급등한 의료정밀 업종을 비롯해 증권(3.81%), 섬유ㆍ의복(2.99%), 운수창고(2.36%), 비금속광물(2.1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전기가스업(-0.19%), 전기ㆍ전자(-0.14%) 업종은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0.35% 오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현대차(0.66%), 셀트리온(0.39%), 삼성물산(1.97%), LG화학(1.47%), KB금융(0.3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8% 내린 5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POSCO)(-0.42%), 삼성바이오로직스(-0.77%), 네이버(NAVER)(-0.42%) 등은 하락세를 탔다.

한편 이날 장에서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장 개시 전 잠정실적을 공시한 NHN엔터테인먼트는 6.67% 급등한 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NHN엔터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6% 늘어난 153억8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4% 오른 2321억65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104억3200만원 손실에서 632억5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세계 역시 호실적에 힘입어 1.66% 오른 4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44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신세계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9% 늘어난 11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79억원으로 19.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42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다만 신작 출시일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 엔씨소프트는 4.18% 급락한 33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총 매출 4752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으로 예상을 밑돌았다”며 “실적보다 우려되는 부분은 대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의 출시 지연”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출시 예정작인 ‘리니지2 모바일’, ‘블레이드앤소울2’는 내년 상반기로 출시가 지연됐으며, ‘아이온 템페스트’의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00포인트(1.29%) 오른 865.93에 장을 마쳤다.

급등세를 보이며 출발한 지수는 장 중반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다시 상승 흐름을 타며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전날 매도 우위를 기록했던 기관은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이날 153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전날보다 매수 규모를 줄이긴 했으나, 1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매도 우위를 기록, 108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오름세가 짙었다.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1%), 에이치엘비(-3.73%), 펄어비스(-8.51%)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시총 2위 신라젠은 전날보다 4.94% 급등한 7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신라젠은 최근 공매도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대차거래 활용금지를 증권사에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실과 다른 악성 소문이 공매도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 경찰에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본질적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며 “모든 펙사벡 파이프라인의 임상 순항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메디톡스(1.55%), CJ E&M(1.59%), 나노스(16.53%), 바이로메드(0.05%), 셀트리온제약(1.62%), 스튜디오드래곤(9.39%)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증시에서 퇴출당하는 중국 타일업체 완리는 정리매매 첫날인 이날 71.30% 급락 마감했다. 완리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다. 완리는 상장폐지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최종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완리는 이날부터 7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오는 23일 상장 폐지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069.3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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