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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되살아난 경협株 온기에 5거래일만에 상승 마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당일치기’ 방북에 따른 남북경협주(株) 훈풍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계, 철강ㆍ금속, 건설 등 대북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은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강보합에 장을 마쳤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20포인트(0.83%) 오른 2464.18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린 뒤 오전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오후 2시께 반등에 나섰다. 특히 이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장 막판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123RF]

지수를 견인한 주역은 기관이었다. 전날보다 매수 규모를 줄이긴 했으나, 이날 홀로 81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억류된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하면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며, 이날 4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전날보다 매도 규모를 키우며 730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더 뚜렷했다.

3.13% 급등 마감한 비금속광물 업종을 비롯해 기계(2.85%), 철강ㆍ금속(2.79%), 증권(1.58%), 의료정밀(1.48%)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약품(-0.93%), 통신업(-0.83%), 섬유ㆍ의복(-0.64%), 운송장비(-0.64%), 화학(-0.02%)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1.38%)와 SK하이닉스(2.88%)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포스코(POSCO)(2.57%), LG화학(0.15%)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현대차(-0.98%), 삼성바이오로직스(-2.14%), KB금융(-0.34%), 삼성물산(-1.55%), 네이버(NAVER)(-0.96%)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전날과 같은 2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다시 고조된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힘입어, 철도 침목 생산업체를 계열사로 둔 부산산업은 전날보다 22.70% 급등한 20만원에 장을 마쳤다. 비롯해 쌍용양회우(10.47%), 현대건설우(4.35%), 동양철관(2.0%), 현대상선(1.0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실적 호조를 발표하며 장 초반 6%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던 엔씨소프트는 오전 10시께 하락세로 전환, 전날 대비 3.21% 내린 3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개장과 동시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569.68% 급증한 203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이 회사의 매출은 4752억원으로 98.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192억원으로 585.1% 급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0포인트(0.48%) 오른 854.95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전날 대비 하락권까지 내려가며 약세를 보였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한 뒤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이었다. 전날 1762억원을 순매도했던 개인은 이날 ‘사자’를 외치며 1737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외국인과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보인지 하루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각각 1002억원, 697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다.

셀트리온헬스케어(3.52%), 에이치엘비(3.87%)은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이밖에 시총 상위 바이오주 신라젠(-1.57%), 메디톡스(-2.72%), 바이로메드(-1.63%), 셀트리온제약(-0.4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펄어비스(3.41%), 나노스(0.67%), 스튜디오들곤(0.60%)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CJ E&M(-1.45%)은 내리막을 탔다.

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증권업계 분석에 힘입어 전낼 대비 9.54% 급등한 8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엔지켐생명과학은 항암제 부작용 중 가장 대표적인 호중구감소증,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며 “임상 결과가 성공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국내 유명 신약개발 기업들의 신약 파이프라인 대비 밸류를 덜 받을 이유가 없으며 가치재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073.1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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