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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ㆍ전기차 온기, 소재 종목까지 확산될까
- SK머티리얼즈ㆍ원익머트리얼즈ㆍ포스코켐텍 주가 급등
- 반도체 업체 설비투자로 소재 수요 급증
- 유럽발 전기차 혁명으로 소재 기업도 훈풍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반도체 장기 호황이 계속 되고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랜 부진을 털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전방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면서 이들기업이 하반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일 반도체 소재 기업인 SK머티리얼즈와 원익머트리얼즈, 2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켐텍의 주가는 각각 4~10% 급등했다. 특히 포스코켐텍의 경우 5월 들어 기관이 137억67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기관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사실 이들 기업은 지난 1분기 원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증착용 특수가스의 주요 원재료인 불화수소(HF) 가격이 2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켐텍 역시 POSCO 창립 50주년 특별 격려금으로 직원들에게 45억원을 지급했고, 화학 제품 부문에서 일부 원가가 상승해 전년보다 24.5% 줄어든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기업의 실적이 전방 산업의 구조적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5G와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이 5% 수준에 그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확대할수록 반도체 소재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머티리얼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증설 경쟁으로 NF3 수급이 악화됐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가 늘면서 단가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사용되는 100여개의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D램과 3D 낸드 공정을 미세화하기 위해 반도체 업체의 투자가 진행되고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회복될수록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머티리얼즈의 1분기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소폭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9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은 글로벌 시장에서 폭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힘입어 올해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폭스바겐이 전기차 용 배터리 계약규모를 480억 달러 규모로 늘리는 등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켐텍의 1분기 음극재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8% 증가한 16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2월 포스코켐텍은 LG화학과 306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해 2020년까지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8000t 규모의 음극재 생산공장을 올 10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해소돼, 중국 배터리 시장이 본격 개방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15.8% 늘어난 12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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