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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서 ‘명이나물’ 캐려다 잇단 추락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울릉도 특산물 ‘명이나물’을 채취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명이나물을 채취하면 하루 최소 50만 원 넘게 벌 수 있어 ‘명이나물이 금나물’로 불리면서 험준한 산속까지 들어가 무분별하게 채취 경쟁을 벌이는 등 안전사고에 무방비 상태다.

9일 경북 울릉군과 울릉 119안전센터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30분쯤 울릉군 서면 남양리 계곡에서 A(여·70)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전날 오전 명이나물을 캐러 갔다. 울릉 119안전센터 측은 A 씨가 40여m 높이 계곡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울릉군 사동 안평전 등산로 근처에서 추락한 B(여·53) 씨를 119구조대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또 지난달 이후 5명이 명이나물을 채취하다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같은 안전사고는 해마다 봄철이면 되풀이하고 있다. 명이나물은 1㎏에 1만8000원으로 비싼 데다 한나절 만에 30~40㎏ 채취할 수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봄철이면 “금을 캔다”는 말이 나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은 명이 채취 시기에만 수천만 원을 거뜬히 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산림조합 등의 허가를 받아 명이나물을 채취하며 허가받은 주민은 70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로 씨가 마르면서 험준하고 가파른 산악지대로 자생지가 바뀌면서 목숨을 담보하고 채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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