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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드인터뷰]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오후석 국장 “게임 개발자 창업 지원해 차세대 성장동력원 마련”


- 플레이엑스포 통해 기업 홍보 및 BTB연계 강화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게임산업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이다. 경기도내 판교나 분당 지역에는 국내 대형게임사들이 자리잡았고, 인근 지역에는 스타트업들이 설립되면서 잘나가는 게임들을 만들어 내는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비교해 '판교 밸리'와 같은 애칭들이 나오기도 한다. 설립된 스타트업들은 '판교 입성'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나간다고 하니 이미 하나의 '시스템'이 마련된 셈이다. 
이 같은 시스템 뒤에는 경기도의 게임산업 육성 전략이 있었다. 매 년 대대적인 예산을 편성했고 게임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일반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행보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 전시회 '지스타'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04년 열린 지스타 1회 행사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시작됐다. 이어 굿게임쇼나 플레이엑스포까지 지원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경기도는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을까. 경기도내 게임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오후석 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요즘엔 '메이커 무브먼트'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죠. 과거 단순 취미차원이던 DIY(개인 생산)가 3D프린터, 공개오픈 소스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개인이 집에서 고급 제품들을 만드는 시대로 변모했습니다. 
다품종 대량생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개인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세밀함까지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게임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소규모 회사로 다양한 게이머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들이 나오고, 이것이 대중들에게 어필하면서 커다란 붐을 만드는 분위기입니다. 그런 창업자들을 지원해준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이 이뤄질 것이고 그것이 더 단단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국내 전체 게임산업이 11조 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경기도내 기업들이 5조 원의(49%) 매출을 냈다. 또 다른 의미있는 숫자는 스타트업 비중이다. 경기도내 전체 기업 중 67%가 연매출 10억 원 미만 영세기업들이다. 반대로 보면 성공적인 기업들이 43%를 넘어간다는 이야기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해를 넘기기 힘들다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기업들은 비교적 생존율이 높다. 전문가들은 경기도내 지원책을 그 이유로 꼽는다.

진짜 필요한 지원 '아낌없이'
경기도는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간다. 경기도를 주체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사, 퍼블리셔, 해외 기업들까지 함께 얼라이언스를 형성해 게임을 개발하고, 육성하며, 서비스하면서 차세대 시장의 강자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게임창조오디션을 개최하면서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사전 모집에만 수십개 기업들이 몰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는 후문이다. 
경기도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각 기업간 유기적인 소통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본다. 그는 "각 기업들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노하우를 주고 받으면서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기본 틀을 잡고 있다"며 "새로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와 성장의 기회 '플레이엑스포' 
내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외적인 지원도 있다. 스타트업이나 도내 기업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 바로 마케팅과 홍보 부문이다. 경기도는 매 년 크고 작은 행사들을 개최하면서 이들 프로젝트를 돕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행사는 바로 플레이엑스포다. 플레이엑스포는 매 년 6만 명이 넘는 인사들이 대거 방문해 전시 콘텐츠들을 즐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B2B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23개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총 6천 3백 만 달러 규모 계약을 타진했다.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오는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에는 사드 압박에서 자유로워진 중국기업 텐센트를 필두로 대만, 일본, 필리핀 국가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올해는 8천만 달러 규모 계약이 타진될 것이라고 플레이엑스포 측은 기대했다.
오 국장은 "한창 게임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제3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한국 게임에 대대적인 관심을 보였다"라며 "인도나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근간으로 적극적인 바이어 유치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해 앞으로도 이 기조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기관의 역할은 '생태계 구축' 
오 국장은 경기도가 하는 일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안정화 해 나가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이른바 '허리가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현재 판교, 광교, 의정부, 시흥, 고양와 같은 지역 외에도 경기 도내 31개 시군에 문화창조허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그는 밝혔다.
어느 정도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낸 만큼 이것이 좀 더 확장해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오 국장은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창조 허브가 만들어지면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난다면 그 만큼이나 새로운 콘텐츠들이 나오고 이것이 니치마켓을 열어 가는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다양한 일자리들이 생겨나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이 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

Side Story-플레이엑스포 5월 10일 개막
 



플레이엑스포는 경기도에서 10년째 주관하는 게임 전문 행사다.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경기도내 기업 펄어비스가 헤드라이너를 담당한다. 검은사막을 대대적으로 내걸고 프로모션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다. 내실있는 중소기업들도 참가한다. '헬로히어로'로 전설을 쓰고 있는 핀콘이 대대적으로 신작을 공개하는 동시에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자사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또, 소니나 반다이남코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현장에서 신작을 공개하면서 불을 지핀다. 이 외에도 '오버워치' 컨텐더스와 같은 e스포츠 행사나 트위치 라이브쇼, 대도서관과같은 유명 콘텐츠크리에이터들이 방문해 부대 행사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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