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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핵협정 파기여부 8일 발표”
지정학적 리스크…유가·달러 상승

미국의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파기 여부가 오는 8일(현지시간) 결정된다.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으로 유가와 달러가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 핵협정에 관한 결정을 내일(8일) 오후 2시 백악관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90일마다 이란의 협정 준수 상황을 평가하고, 120일마다 제재 유예 갱신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이란 제재 면제를 두 차례 갱신한 바 있다. 변수는 이란 핵협정에 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고 탈퇴를 강행할 지 여부다.

시장에서는 “탈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통상 유가는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지만 중동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동반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01달러(1.5%) 상승한 7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7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로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란 핵 합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이 참여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서방 국가들이 경제 제재를 일부 풀어주는 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나쁜 거래’라고 규정하며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미국의 핵협정 탈퇴를 수차례 언급해왔다. 때문에 설령 이번에 미국이 유예 결정을 한다하더라도 다음 갱신 기한이 다가오는 8~9월 시점에는 또 다시 핵 협정 파기 여부를 놓고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신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란에 제재가 가해질 경우, 원유 공급 등 차질을 우려한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머니는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상승한다 하더라도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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