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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제2 개성공단’ 건설 검토에 대림산업ㆍ현대산업 ‘미소’
-부지 가치, 현대산업 4500억원ㆍ대림산업 2250억원 추정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파주 장단면에 남북경협 산업단지 조성이 검토되면서, 이 일대에 부지를 보유한 건설사의 자산가치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판문점 선언’ 이후 남한에 남북 경제협력의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개성공단과 달리 남한 접경지역에서 첨단산업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대상 지역은 파주시 장단면 일대(통일동산 인근) 1600만㎡(500만평)로, 개성공단의 5배 규모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이 보유한 파주일대 부지>

이와 별도로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은 파주 통일동산 인근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5만평)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에 부지를 보유한 건설사의 자산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산업은 2003년 운정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당시 매입한 15만평의 파주 동패리 용지를 보유하고 있다. 평당 100만원에 매입해 장부가는 1500억원이다. 대림산업은 유력한 ‘제2 개성공단 사업지’ 바로 옆 헤이리 통일동산에 14만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부가는 750억원이다. 파주부지 가격은 입지와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1년 동안 3~4배 상승했다. 이를 적용하면 현대산업의 부지 가치는 4500억원, 대림산업의 부지 가치는 22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분별한 남북경협에 따른 투자를 경계하고 보수적으로 평가하더라도, 파주 지역을 둘러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과 ‘수원-문산 고속도로’가 각각 2021년, 2020년 완공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자산가치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남북 사회간접자본(SOC) 연결사업을 주요 정책과제로 정하고 문산-개성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한 바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중단됐으나, 최근 고속도로 건설이 재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속도로는 문산-남방한계선 11.8km 구간 건설을 완료할 경우 서울에서 평양까지 달릴 수 있는 도로망으로 기능하게 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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