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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남은 일정은? 文대통령ㆍ金위원장 경호도 없이 친교산책
-기념식수ㆍ오후 회담ㆍ환영만찬ㆍ환송행사
-오후 8시30분 환송행사 끝으로 회담 대단원

[헤럴드경제=판문점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2018 남북정상회담의 남은 일정을 이어간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부터 11시55분께까지 약 100분간 오전 회담을 가진데 이어 별도 오찬을 갖고 휴식을 취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념식수와 친교산책, 오후 회담, 서명식, 공동발표를 한 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주최하는 환영만찬 등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양 정상은 먼저 오후 4시30분 남측 군사분계선(DMZ) 인근 ‘소떼 길’에 함께 소나무를 심는 공동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정전 65년 동안 대결과 긴장을 상징하는 땅이었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 것”이라며 “DMZ가 갈라놓은 백두대간의 식생을 복원하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공동식수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반송으로 65년간 아픔을 같이 해왔다는 의미와 함께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첫 걸음을 상징한다.

남북의 평화와 협력의 의미를 담아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사용하며, 식수 후 문 대통령이 대동강 물, 김 위원장이 한강 물을 각각 뿌렸다.

파주 화강암을 제작한 식수 표지석에는 효봉 여태명 선생의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글귀가 새겨졌다. 글귀는 문 대통령이 직접 정했다.

양 정상은 공동식수가 끝난 뒤 곧바로 DMZ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최소한의 경호도 없이 두 사람만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에 있는 DMZ 표식물은 임진강 하구 0001호에서 시작해 동해안 마지막 1292호까지 200미터 간격으로 휴전선 155마일, 약 250킬로미터에 걸쳐 설치된 표식물 가운데 101번째다.

청와대는 “남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 표식물 앞까지 양 정상이 함께 산책을 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특히 남북 정상이 배석자 없이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실상 단독회담으로 도보다리가 ‘평화, 새로운 시작’의 역사적 현장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다시 도보다리를 되돌아와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회담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서명식과 공동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참석한다.

이어 오후 8시30분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가 나란히 환송행사를 관람하는 것을 끝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의 대단원은 막을 내리게 된다.

환송행사에서는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 쇼가 평화의집 외벽 전면에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이 끝나면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 차량이 대기중인 곳까지 걸어가 김 위원장 내외와 북한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눌 예정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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