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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호 복귀 반대”…피츠버그 언론 냉담한 반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강정호가(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마침내 미국 비자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피츠버그 현지 언론은 강정호의 복귀에 반대하고 있다.

음주 파문으로 물의를 빚는 강정호는 그동안 난항을 겪던 취업 비자 발급이 이뤄졌고, 현재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음주 운전 방지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개인 캠프를 소화한다. 소속팀 피츠버그는 당분간 그를 제한선수로 두고 지켜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재합류를 향한 끈을 놓치 않았다. 한 때 포기설도 나왔지만 구단의 노력이 없어다면 이뤄질 일이 아니었다. 강정호를 원했다. 구단은 복귀를 돕겠다는 취지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주전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도 반색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반면 언론의 시선은 차갑다. 강정호가 그라운드 밖에서 보여준 행실을 다시 짚었다. 미국 프로 리그는 스포츠 정신을 존중하는 문화가 제대로 정착돼 있다. 종목, 구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관대하지 않은 편이다. 통산 홈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고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배리 본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휴식 차 귀국한 뒤 서울 모처에서 술을 먹고 음주 사고를 냈다.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뺑소니 혐의도 있다. 이 사고가 개인 세 번째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의 복귀를 거듭 추진한 피츠버그를 비판했다. 론 쿡 기자는 “구단이 세 번이나 음주운전을 하며 유죄 판결을 받은 선수의 비자 발급과 팀 합류를 반겼다”고 꼬집었다. 강정호가 음주운전 행위를 지인에게 떠넘긴 사실도 강조했다. 그의 기사 제목은 ‘강정호는 피츠버그로 돌아오면 안 된다(Jung Ho Kang shouldn’t come back to Pittsburgh)였다.

단순히 도덕적인 문제만으로 강정호의 복귀를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현실적인 문제도 꼬집었다. 긴 공백기다. “2016년 10월 3일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다”며 “윈터리그에서도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주전 3루수를 맡고 있는 콜린 모란이 계속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모란은 에이스 개릿 콜을 내주며 데려온 선수다. 1대1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큰 출혈의 반대급부다. 리빌딩을 위해 클럽하우스 리더던 앤드류 맥커친까지 트레이드했다. 강정호는 한국나이로 32살이다. 론 쿡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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