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대통령 “한반도는 우리가 주인…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야”
[헤럴드경제=판문점 공동취재단ㆍ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남북정상회담 자리에서 “한반도는 우리가 주인이다”면서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돼야 한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이날 ‘2018 남북 정상회담’ 오전회담을 마치고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 및 국제규범에 대한 준수 없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판문점 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의 주인공은 저와 김 위원장이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루어져 정권이 바뀌면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가 시작한 지 이제 1년차다.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 겸 청와대 비서실장은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고 김 위원장은 “이제 자주 만나자,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자”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런 것이 6ㆍ15, 10ㆍ4 합의서에 담겨 있는데 10년 세월 동안 그리 실천하지 못했다. 남북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 김 위원장께서 큰 용단으로 10년 동안 끊어졌던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기대가 큰 만큼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을 못했다.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나느라는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며 “짧게 걸어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 우리가 11년간 못한 것을 100여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야 못해질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김여정 부부장을 가리키며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다”라고 말했고, 큰 웃음이 있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김여정의 얼굴도 빨개졌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