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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金, 오찬 후 곧 오후일정 재개…식수→산책→회담→만찬
-‘평화와 번영’ 상징하는 공동식수식
-단 둘이 ‘도보다리’ 산책…허심탄회한 논의 기대
-‘하나의 봄’ 영상 관람으로 공식 일정 마무리



[헤럴드경제=판문점 공동취재단·채상우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27일 오전 회담을 마치고 따로 오찬 등 휴식을 취한 뒤 곧 오후 일정을 재개한다.

남북 정상은 오후 회담에 돌입하기 전 두 정상은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 식수를 진행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기념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한다. 식수 후에는 문 대통령이 대동강수를, 김 위원장이 한강수를 각각 뿌리며 화합을 다진다.

공동 식수를 마치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한다. 두 정상은 도보다리 끝에 설치한 의자에 앉아 배석자 없이 처음 만난 소회와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독대를 하는 만큼 좀 더 심도 있고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고 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큰 그림을 어떻게 설명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도보다리 산책 후에는 오후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정상회담이 모두 종료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합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가 정해진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환영만찬이 개최된다. 만찬에는 북한의 공식수행원 9명 외에 김 위원장을 직접 보좌하는 핵심 참모진 등 25명 내외가 참석할 예정이다. 만찬 테이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의 유기농 쌀밥, 문 대통령 고향이 어린 시절을 보낸 부산의 달고기구이 등이 식탁에 오른다. 북측은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만찬장으로 ‘현지의 맛’을 공수한다. 만찬주로는 면천두견주와 문배술을 곁들인다.

만찬 후 환송행사에서 양 정상이 ‘하나의 봄’을 주제로 만들어진 영상을 관람하고,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까지 나가 김 위원장 일행을 배웅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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