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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단지’ 예비당첨자의 딜레마
정당계약자 점검으로 추첨 지연
기다릴지 他단지 청약할지 고민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예비당첨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정당계약자 전수조사가 길어지면서 다른 분양단지 청약에 참여기회를 포기해야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는 지난 18일 청약 예비당첨자 추첨을 진행하려 했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정당계약자 특별점검에 나서면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5월 중순 이후에나 내집마련에 성공한 예비당첨자가 가려질 판이다.

앞서 특별공급 당첨자 점검 결과 30건이 부적격 처리됐다.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어 얼마나 많은 물량이 예비당첨자에게 돌아갈지 예측이 어렵다.

디에이치자이개포모델하우스

부적격 판별이 된 계약자가 군소리 없이 계약을 포기하면 해당 물량은 예비당첨자의 몫이 된다. 문제는 정당계약자가 소송전으로 시간을 끄는 경우다.

예비당첨자들로선 내집마련에 한발짝 다가선 예비당첨자 지위를 유지하며 언젠가 나올 물량을 하염없이 기다릴 것인지, 그 사이 선보이는 다른 단지 청약을 노릴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당장 다음달 서울 강남권에선 서초우성1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1317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232가구에 불과하지만 입지 면에서 디에이치자이 개포 못지 않다.

만약 디에이치자이 개포 예비당첨자가 신규 분양 단지 청약을 넣어 당첨될 경우 예비당첨자 동ㆍ호수 추첨일과 당첨 단지 계약일을 따져봐야 한다. 당첨 단지의 계약일이 디에이치자이 개포 예비당첨자 추첨일보다 빠르면 당첨된 단지를 계약해야 한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예비당첨자 추첨일이 더 빨라 추첨에 참여했다면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가져가야 한다.

이같은 딜레마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 예비당첨자가 다른 분양단지에 청약을 넣어 당첨될 경우 예비당첨자 지위는 상실되며 당첨된 주택을 가져가야 한다. 올해 강남권에선 서초우성1을 비롯해 잠원 삼호가든3차, 서초 무지개, 개포주공4 등이 잇달아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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