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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과학기술·ICT도 협력 기대감 고조
천연자원개발 연구 최우선 순위
방송통신 교류도 급물살 탈듯
미세먼지 공동대응 장기 과제로


4ㆍ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과학기술ㆍ정보통신기술(ICT)에도 훈풍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계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광물 등 천연자원 중심에서 장기적으로는 미세먼지 등 남북이 대면하고 있는 공동현안에 이르기까지 남북 과학자들의 협력연구가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림 병충해 방지와 천연물 개발 연구가 남북 과학기술 공동연구의 최우선 순위로 거론된다.

미세먼지 공동 대응은 장기적인 협력 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북한 철도 연결 연구는 대북 경제 제재 등을 고려해 우선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최근 25개 과기계 출연연구기관들로부터 남북 공동 연구 주제에 관한 의견을 수렴해 과기정통부에 전달했다.

수렴된 의견은 약 20여개로 여기에는 ▷산림 생태계 복원 ▷천연물 연구 개발 ▷백두산 화산 분화 공동 연구 ▷미세먼지 공동 대응 ▷광물 지질 자원 연구 ▷철도 연결 ▷ 풍력 등 에너지 자원 공동 개발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협력 주제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구회는 이와는 별도로 ‘남북과학기술공동협력센터’를 남한 또는 북한, 제3 지역에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용역도 발주할 계획이다. 공동협력센터는 남북과학협력을 위한 실무 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도 남북과학기술ICT협력협의회를 구성하고 ICT 분야와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한 의제를 수립 중이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남북간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호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 수석부회장)은 “북한은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과학기술 분야의 논문이 크게 늘어나는 등 과학기술이 크게 발달했다”며 “과거의 남북과학기술협력과 달리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과학계가 거는 기대가 큰 이유”라고 말했다.

방송을 비롯한 ICT 분야의 교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방송분야 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공동 프로그램 제작 등 협력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과거 2003년, 2005년 두 차례 열렸던 프로그램 교차 구매, 방송콘텐츠 공동 제작, 남북간 스포츠 중계 등이 거론된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우리 방송과 언론이 남북 화해와 희망을 담은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방통위도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 협력의 밑거름을 위한 남북 방송통신 교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위성방송사인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미 KT스카이라이프는 과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단지 등 북한 현지에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ICT 분야도 실질적인 협력채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남북의 사회경제 격차 극복을 위한 남북 ICT 관련 산업, 전문 용어 비교분석을 통한 이질화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도 통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남북 신뢰관계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상현ㆍ정윤희 기자/b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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