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주, 소폭 상승 또는 하락…큰 변동 없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남북 정상이 역사상 세 번째 만남을 가진 27일 오전 국내 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이틀 연속 매수세에 힘입어 25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13포인트(1.02%) 오른 2500.5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306억원, 625억원 어치를 매도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941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172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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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사진] |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증권업종 지수도 2.49%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2.24%), 전기가스(1.21%), 제조업(1.14%)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호실적 등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건설업종은 1.08%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 3%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2.49% 오르며 26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1.50% 상승하며 강세를 띠고 있다. 셀트리온(1.95%)도 최근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1.16%)과 LG화학(1.27%), 삼성물산(0.72%)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1.28%)와 POSCO(-0.70%)는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권에 묶여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18포인트(0.25%) 올라 881.57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4억원, 76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190억원 어치를 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최근 5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팔자’에 주력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7%)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에이치엘비(5.95%)가 급등하며 다시 시가총액 3위에 복귀했다.
신라젠(0.23%)과 바이로메드(1.42%)는 오름세, 메디톡스(-1.98%), 셀트리온제약(-0.79%), 코오롱티슈진(-0.35%)은 내림세다.
비바이오주 중에선 CJ E&M(-0.65%)이 약세를 보인 반면 게임주 펄어비스(-0.47%), 스튜디오드래곤(1.99%)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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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2500선을 넘은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
한편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소폭 오름세 또는 하락세를 띠고 있다.
11년 만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 금강산관광지구 내 리조트를 보유한 골프장 운영업체 에머슨퍼시픽은 이날 오전 3% 넘게 오르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의류업체 인디에프(0.18%)와 신원(1.27%), 좋은사람들(0.75%)은 소폭 상승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있다.
과거 금강산 관광 사업을 주도한 현대상선은 전날 7.76% 급등했지만 이날오전 1.52%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2월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대북 특사단의 방북 등 연이은 호재로 수혜를 누린 바 있다.
북한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현대건설도 최근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날 2.14% 떨어지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와 실적 모두 양호한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이슈로 단 하나의 리스크였던 국내 신규 수주 우려가 해소됐다”며 “건설업 상승 랠리의 초입으로 지금이 건설업에 주목해야 할 적기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4.4원 내린 1076.50원을 기록 중이다.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