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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D-1] 90세 北 김영남,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출석체크
北 최고지도자ㆍ명목상 국가수반 동시에 내려와
김영남,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도 회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2018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우리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의 상임위원장인 김영남은 헌법상 북한의 국가수반이다. 

북한 헌법 117조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며 다른 나라 사신의 신임장, 소환장을 접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북한 헌법 100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최고영도자라고 규정하고 있어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명목상 국가수반이 동시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김영남은 특히 지난 2000년ㆍ2007년 1ㆍ2차 남북정상회담 때 각각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가져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참여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영남은 역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이었던 지난 2000년 6월1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만찬을 주재하고, 이튿날인 6월14일에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또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10월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3일 노 대통령 주최 답례만찬에 주빈으로 참석했다.

김영남은 이번 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대통령과 별도 회담 없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이 협소한데다 당일치기 회담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김영남은 지난 2월10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함께 서울을 찾아 문 대통령과는 이미 구면이다.

김 위원장이 내려옴에도 불구하고 김영남이 함께 오는 것은 헌법상 국가수반을 내세움으로써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최대한 성의를 보이는 동시에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차려진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영남 위원장의 이번 수행단 동행에 대해 북측의 설명이 따로 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영남은 1928년 2월4일생으로 졸수(卒壽ㆍ90세)를 넘겼다.

해방 직후 소련 유학파로서 대소련 외교관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권력 핵심부에 진입했다. 이후 외무성 부상과 외교부장, 정무원 부총리 등을 역임하고 제5기부터 제13기까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9선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셈이다.

특히 1998년 9월 출범한 제10기 최고인민회의 이후부터 19년 넘게 북한의 대외적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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