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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서초 모기보안관’ 본격 운영
-동별 5~10명씩 총 118명 선발 10월말까지 가동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여름철 방역 사각지대에 모기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모기보안관’을 선발해 오는 27일 발대식을 갖고 다음 달부터 10월 말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모기보안관은 동별 5~10명씩 총 118명(남자 47명, 여자 71명)의 동네 사정에 밝은 주민들로 구성됐다.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이들은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동네 소공원, 골목길 하수구, 쓰레기 적치장소, 주택가 화단 등에 3리터 휴대용분무기를 어깨에 매고 다니며 주 3회 이상 방역활동을 펼친다. 또 화분 받침이나 양동이 내 고인물, 배수구 등 생활 주변의 모기 유충 서식지를 집중 방역하고, 주민들에게 모기퇴치 방법을 쉽게 알려주기도 한다.

모기보안관 방역[제공=서초구]

특히, 서초구는 모기보안관들이 지역사회 참여와 봉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보안관 차림의 유니폼을 제공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폭염, 우기 시 작업일정 조정 ▷모기보안관 방역수첩 배부 ▷단체 상해보험 가입 등 모기보안관의 건강과 안전에도 힘쓰고 있다.

서초구가 이처럼 모기보안관을 적극 운영하게 된 것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해 모기 방역 요청 민원이 2014년 584건, 2015년 793건, 2016년 1039건 등 해마다 30% 이상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인력 및 예산의 한계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방역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조치다.

이에 서초구는 지난해 4월 주민 스스로 방역단을 만들어 동네 구석구석까지 모기를 퇴치하자는 주민 건의를 적극 검토해 ‘서초 100인 모기보안관’을 모집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주민 10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간 방역사각지대 총 4750개소를 647회 방문해 방역활동을 펼쳐, 주민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2018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초구는 모기보안관 운영에 앞서, 이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방역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오는 30일부터 1주일간 구 방역팀과 모기보안관들이 함께 현장에 나서 ▷모기 유충 서식장소 ▷분무기 사용방법 등 방역요령 ▷모기 발생지역 방제 방법 등 방역 실무교육을 펼친다.

이와 함께 ▷청소업체와 연계해 1만7000여 개 정화조내 방제약 살포 ▷양재천 등 하천변에 모기 퇴치를 위한 친환경 미꾸라지 방사 ▷유관부서와 협업해 공원, 공중화장실 등 찾아가는 방역소독으로 체계적 모기방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모기 없는 서초를 위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모기보안관 운영으로 그간 손이 미치지 못했던 모기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 불편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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