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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겨울왕국’ 여파…소비자심리 5개월째 하락
한국은행, 4월 소비자동향조사
미중 무역전쟁·고용부진도 겹쳐


4월부터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소비심리가 급랭했다. 설상가상으로 미ㆍ중 무역전쟁 우려, 고용부진 등까지 겹치며 소비심리 지수는 1년래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전월보다 1.0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해 4월(100.8)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이 지수는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11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지속해왔다. 작년 11월 112.0까지 올랐다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이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기준치(100)를 넘어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7년 장기평균치를 100으로 잡아 이보다 높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4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86), 향후경기전망CSI(96), 가계수입전망CSI(102), 소비지출전망CSI(107)가 모두 전월 대비 1p씩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CSI(95)와 생활형편전망CSI(102)는 변동이 없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월 대비 6p 급락했다. 8ㆍ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8월(-16p)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 기록이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주택 공급과잉 우려 그리고 이에따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임금수준전망CSI(120)와 물가수준전망CSI(139)는 전월에 비해 각각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1로 1p 하락한 반면 가계부채전망CSI는 97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가계저축CSI(91)와 가계저축전망CSI(96)도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2.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 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과 동일한 2.6%였다.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49.9%), 공공요금(45.7%), 농축수산물(35.3%), 개인서비스(28.4%), 집세(26.1%) 순으로 응답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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