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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강세 당분간 지속…美증시·채권투자에 눈 돌려라”
美국채금리 4년만에 3% 첫돌파
전문가, 포트폴리오 다변화 조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3% 돌파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강세 기조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기간 국내증시에 대한 타격을 우려해 미국 증시와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을 조언했다.

지난 24일 미국 국채금리는 4년여만에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보다 7.8원 오른 107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사흘새 15.3원이나 오른 셈이다. 


최근 달러강세는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끌어 올리고, 이로 인해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미국 시장금리 상승→달러 강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타격을 감안해 미국 주식과 채권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에는 경제 상황(성장률), 수급, 정책, 대외환경(위험자산 선호)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국 연준의 긴축 확대, 한미 간 금리 역전 심화, 한미 간 경제성장률 격차 축소 전망 등을 종합했을 때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가 재개되기까지 그동안 원ㆍ달러 환율 하락의 수혜를 누렸던 국내 증시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원화강세는 수출제조 기업의 영업수익성에는 부정적이나,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겨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특히 무역전쟁 여파로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으로부터 수익률이 높아진 채권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화 반등 기간의 대안으로는 미국 증시와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 실제 1990년대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 달러화가 반등한 기간 동안, 미국 증시와 미국 채권 수익률은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왔다. 반면 한국증시는 달러약세 때 수익률이 대부분 양호했던 반면, 달러 반등 시기에는 세차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주식은 국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거래할 수 있으나, 미국 국채는 최소 매매단위가 100억원에 달해 일반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기 어렵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의 경우 이를 개인 투자자가 살 수 있도록 잘게 쪼개, 매매 최소 단위가 각각 100달러, 1000달러 수준이다.

물론 각 자산운용사에서 미국 국채를 기반으로 운용하는 펀드 상품을 통해 간접투자할 수도 있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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