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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外人 ‘팔자’에 2460선 후퇴…남북경협株 훈풍은 지속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에 힘을 잃고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장 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 870선까지 후퇴했다. 다만, 건설 및 철강 업종에 속한 일부 종목들은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도 강세를 기록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97포인트(0.40%) 내린 2464.14에 장을 마쳤다.

2480선 턱 밑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가파른 하락세를 그렸다. 이후 오전 10시 30분께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2460선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홀로 438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순매도세다.

이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2.99% 위로 올라서고, 이에 따라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신규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기존 부채의 이자 비용도 증가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711억원, 1684억원을 순매수하며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123RF]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전기ㆍ전자 업종이 2.74% 하락 마감했으며, 제조업(-1.13%), 비금속광물(-0.72%), 운수창고(-0.55%), 통신업(-0.44%) 등이 내림세를 탔다.

반면 증권업종은 2.76% 상승 마감했다. DB금융투자가 5.50% 상승한 가운데, NH투자증권(4.76%), 미래에셋대우(3.47%), 현대차투자증권(3.30%), 유진투자증권(2.87%)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남북 경협 기대감이 반영된 건설업종도 이날 1.00% 상승했다. 동부건설우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우(9.62%), 태영건설우(5.87%), 게룡건설(4.66%), 한라(4.05%) 등이 가파른 오름폭을 나타냈다.

이밖에 보험(1.65%), 은행(1.24%) 음식료품(1.24%), 금융업(1.0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2.77% 하락한 25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곧 발표할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강한 상승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반도체 실적이 아니라 휴대폰 실적이란 일회성 요인으로 이익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주가는 답보 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73% 내린 8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실적이었으나, 미국 증시 반도체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 시현 매물을 출회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공시 등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6% 증가한 8조7197억원, 영업이익은 77.0% 늘어난 4조367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셀트리온(-0.80%), 네이버(NAVER)(-1.36%)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 제안을 받은 현대차는 1.88% 오른 16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우는 4.73% 올랐고 현대모비스(0.62%), 기아차(0.16%) 역시 상승 마감했다. 엘리엇은 전날 발표한 ‘현대 가속화 제안서’를 통해 현대차가 기존에 밝힌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공식 반대 의사를 밝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후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한 새로운 개편안을 제시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0.85% 하락 마감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새로운 제안은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주요 3사의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의 기존 개편안 이후 주가가 상승했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제시된 영향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21%), 포스코(POSCO)(1.14%), LG화학(0.54%), KB금융(0.8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삼성물산은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41포인트(0.62%) 내린 873.61에 장을 마쳤다.

880선 위에서 출발해 기대감을 키웠던 지수는 이내 빠르게 하향곡선을 그렸으며, 장 내내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1240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날 627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기록한 기관 역시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서 447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은 이날 1248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49%), 나노스(1.82%), 셀트리온제약(4.36%) 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라젠은 5.23% 내린 8만33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에이치엘비(-0.09%), 메디톡스(-4.29%), CJ E&M(-0.32%), 바이로메드(-2.38%), 펄어비스(-1.49%), 코오롱티슈진(Reg.S)(-1.16%) 등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오른 1076.8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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