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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선 D-50]야권연대로 1대1 구도 가능할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크게는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민주당 후보에 맞서 싸울 보수 대표 선수가 누가될지에 쏠려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다.

일단 두 당 모두 독자 완주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유용화 정치 평론가는 “한국당은 노선 자체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보수층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입장이 다르다. 힘들 것”이라며 “한국당의 경우 단일화를 할 경우 손해 볼게 없겠지만 바른미래당의 경우 역풍을 맞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선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서울시장 선거다.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의 박원순 시장 후보, 한국당의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일부 보수층에서는 안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를 기대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합친 지지율이 여전히 박 시장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1대1구도만 만들어지면 시너지 효과를 발해 해 볼만한 싸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후보의 노선 차이는 뚜렷이 갈린다.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압장 선 반면, 김문수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해 왔다. 김 후보의 경우 이번 선거를 좌우로 규정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중도표 흡수를 위한 포석으로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따. 두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사회여론조사 본부장은 이에 대해 “과거 야권 단일화를 보면 독재에 대한 저항 등 명분이 있었다”며 “지금은 명분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부정적인 전망에는 지선 이후 야권의 주도권 싸움도 깔려 있다. 야권의 정계개편과 맞물려 있어 주도권 싸움에서 연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향해 “지방선거 후 정리될 당”이라고 말한 바 있고, 안 후보는 “싸워서 이겨야 될 당”이라고 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공준분해 될 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 막판 당선 가능성은 최대 변수다.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다. 유용화 평론가는 “유권자 스스로 한쪽이 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아마 바른미래당에서도 이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당의 남경필 경기지사는 선거전 통합 얘기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며, 김성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일부도 연대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정국을 휩쓸고 있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을 고리로 두 당이 손을 잡을 수도 있다.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은 드루킹 사건에 대해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두당은 이미 평화민주당과 함게 드루킹 특검법 발의를 하기로 했고, 국정조사요구서도 공동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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