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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게임주 열기’…코스피 이탈 투심까지 빨아들인다
코스피 게임주 신작지연 주가부진
코스닥 펄어비스등 신작기대 상승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대형 게임주들이 2분기 들어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게임사들이 신작 기대감을 등에 업고 상승 곡선을 그린 반면 코스피 게임주들은 후속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게임 대장주’ 넷마블은 지난 달부터 이달 23일까지 주가가 13.6% 하락했다. 작년 말과 대비하면 무려 32.4% 떨어진 수준이다.


경쟁사 엔씨소프트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나마 3월 한 달간 반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14.2% 떨어지면서 지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넷마블과 달리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좀처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들 대형 게임사의 주가가 고전하는 이유로 신작 부재를 꼽는다. 새 게임의 출시 날짜가 불투명한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며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고 기존 게임의 매출도 견조하지만 후속작 출시는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나타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결국 새로운 작품을 내놓는 시점에 따라 주가 반등 시기도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넷마블에 대해서도 “상반기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가 3분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여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신작 출시 기대감으로 한껏 들뜬 코스닥 시장의 게임주들은 코스피 게임주에서 이탈한 투심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 2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보인 펄어비스는 3월 이후 주가가 8.29% 올랐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5% 넘게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6종의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컴투스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흥행 기대감이 높은 작품은 ‘스카이랜더스’와 ‘서머너즈워 MMO’다. 이달 들어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10개의 증권사가 후속작에 기대감을 표하며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그동안 ‘서머너즈워’가 전체 매출에서 80%를 차지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신작 출시로 게임 구성이 다양해지면 매출은 물론 디스카운트 또한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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