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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아마존 상품 ‘돈받고 후기’ 눈속임 광고 온상”
제프 베조스 소유 워싱턴포스트 지적
일부 품목 3분의2 ‘유료 후기 의혹’
판매순위 조작ㆍ소비자 기만으로 이어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페이스북 때문에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에 ‘가짜 후기’가 판을 치고 있다는 분석과 지적이 나왔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가 소유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상에서 사용 후기는 특정 제품이 인기 제품이 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하지만, 이 또한 일부 세력에 의한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 기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WP가 아마존에 오른 인기 상품의 ‘사용후기’를 분석한 결과다. 블루투스 스피커, 헤드폰 등 인기 전자제품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후기가 아마존 유료 후기 금지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받고 작성된 가짜 후기가 그만큼 많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검색할 때 가장 상단에 표시되는 10개 제품에 대한 후기는 총 4만 7846개였는데, 3분의 2가 의심스러운 후기로 분류됐다. 다이어트 약ㆍ보조제 등에서도 이런 후기가 다수 드러났다. 대부분 사람이 편집하거나 붙여 넣기 한 것 같은 반복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아마존은 소비자가 유료 후기를 불신한다는 조사에 따라 1년 반 전부터 후기에 돈을 지불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하지만, 판매자들과 전문가들은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런 후기를 차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가짜 후기의 온상지로 꼽혔다. 페이스북에는 아마존 후기 클럽, 아마존 이용자 모임 등이 있다. 여기에는 돈이나 다른 대가를 받고 특정 제품을 극찬하는 글이 올라온다.

우선 판매자들은 구매자로 가장한 인물이 제품을 구매하고 후기를 남기면 이를 확인한 뒤 페이팔 계정으로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과정에서 5달러의 보상이나 10달러 상당의 아마존 기프트 카드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수천 가지 제품의 인기 순위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으며,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WP는 이런 가짜 후기 문제가 정보기술(IT) 기업이 보유한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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