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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관광 재개 될까…고성 주민 기대감 ‘솔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북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강원 고성군 주민들은 이번 회담이 금강산 관광길을 다시 여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또 남북관계 훈풍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의 필수 조건인 동해북부선 단절구간 복구도 이뤄지길 희망했다.

고성군에 따르면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지역에서는 관련 업소 수백 개가 문을 닫고 실직한 종업원들이 고향을 떠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고성군이 집계한 결과 피해액은 3천300여억원, 휴·폐업 업소는 400여 곳에 달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금강산 관광 재개가 포함돼 논의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통일 염원을 안고 출발한 금강산 관광이 2008년 중단되면서 고성군은 매우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또 각종 규제와 남북 간 정세 변화에 따라 사회·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보아 왔지만 이를 삶의 일부로 감수하고 살아온 만큼 이제는 국가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는 견해이다.

아울러 단절된 동해북부선 연결 기대감도 크다.

남북종단 연결 교통망이자 유라시아 대륙으로 통하는 철도망인 동해북부선은 강릉∼제진(고성)구간 104.6㎞가 단절구간으로 남아 있다.

현재 끊어져 있는 이 구간이 연결되면 서울·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 구간을지나 시베리아 횡단 열차 길을 통해 베를린, 파리까지 갈 수 있다.

주민들은 “동해북부선을 유라시아 철도망으로 연결하려면 남북 간 합의가 필요한 만큼 남북정상회담이 이를 의제로 다루고 나아가 단절된 강릉∼제진 구간이 다시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고성군은 민간차원에서 동해북부선 철로를 다시 이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열고자 구성된 동해북부선연결추진위원회의 침목 모금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피폐해진 동해 오징어 어장을 되살리기 위한 북한수역 남북공동조업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

북한수역 남북공동조업은 현재 동해안 어민들이 정부에 건의한 상태로, 정부는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남북협력사업으로 추진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훈 고성군번영회장은 “금강산 관광중단 이후 10년 동안 이어진 관광객 감소와 휴·폐업에 따른 지역경제 공동화로 주민생활은 갈수록 어려워져가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광 재개 등 주민들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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