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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목 희귀질환 ‘키엔벡병’, 진행과정에 따라 치료방법 달리해야

우리 몸 전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 손과 손목에는 그만큼 많은 질환들이 발생하고 있다. 손가락이 저린 손목터널증후군을 비롯해 엄지손가락 쪽 통증이 생기는 손목 건초염, 비틀 때 통증이 있는 척골충돌증후군, 손을 움직이기 힘든 듀피트렌구축증, 마지막으로 수부 희귀질환으로 손목뼈가 괴사되는 키엔벡병이 있다.

이 키엔벡병에 대해 보자면, 키엔벡병은 손목에 있는 작은 뼈들 중 월상골이라는 뼈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않아 괴사되는 질환으로 월상골무혈성괴사증이라고도 한다. 확실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과거에 손목염좌나 골절 등의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초기에는 손목 염좌와 비슷하여, 손목이 부을 수도 있고 손목을 돌리거나 꺾을 때 아프다. 운동을 하거나 힘을 주면 손목에 통증이 있고, 점차 물건을 집는 동작이 어려우며, 손가락과 팔꿈치 아래까지 통증이 뻗칠 수도 있다. 초기에는 x-ray 검사로 발견이 어렵고 MRI 촬영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병의 단계가 진행함에 따라 X-ray 상에서도 월상골이 괴사하며 축소되는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키엔벡병은 초기에 발견했다 하더라도 병이 계속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초기에는 부목 고정과 손목의 과도한 사용 자제, 진통 소염제 복용 등 괴사의 진행을 막기 위한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허나, 이미 월상골의 손상이 진행되었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괴사가 심하지 않은 경우 손상되지 않은 부분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괴사된 부분을 절제하고 살아있는 뼈와 혈관을 이식해 괴사된 부위에 피를 공급해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괴사는 많이 진행되었지만 관절 기능을 일부 살릴 수 있다면 관절 부분유합술, 절제관절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새움병원 김도윤 원장은 “다른 손목질환으로 생각하여 내원하신 환자분들에게서 간혹 키엔벡병을 진단받는 분들이 계셨다”,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와 나중에 발견했을 때 진행과정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에 그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라고 했다.

조갑천 ka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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