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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D-4] 김정은 국제무대 나온 3가지 이유…
CNN, 전문가 인용 심층 분석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임박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잇단 국제 무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남북 및 북미 회담 테이블에 나서는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현지시간) CNN은 김 위원장이 오랜 고립을 깨고 국제 무대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3가지 이유를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보도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경제적 압박’이 김 위원장을 국제 무대로 불러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한국 전쟁 이후 최악의 무역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위안화가 북한 내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등 민간 경제가 북한 정부의 통제 수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되고 있다.

브라운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경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봤다. 북한 입장에서는 당장 중국의 원유 공급 중단 등 경제 제재가 있을 경우 극심한 물가 상승 등으로 경제적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란 해석이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에 무엇을 약속했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제재 완화를 약속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핵무기를 앞세운 체제 강화의 목적 역시 김 위원장의 국제 무대 행보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핵무기’를 협상 카드로 들고 있는 김 위원장이 미국 등을 상대로 대외적인 외교력을 과시함으로써 북한 체제와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CNN은 “김정은이 그의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도 하지 못했던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풀이했다.

CNN은 또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간 끌기’ 전략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인 ‘전쟁’은 피하겠다는 판단이 김 위원장을 외교 무대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아담 마운트 미국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북한도 원치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핵 무기나 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중지하는 제스쳐를 취해 시간을 끌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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