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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D-4] 中 ‘차이나 패싱’ 우려…통일한국 친미될까 경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하면서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북한과 한국, 미국의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탐에 따라 북한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에서는 북한 문제에서 배제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함에 따라 중국은 여느 때와 달리 곁에서 지켜보는 입장이 됐다”면서 “중국은 배제됐다고 느끼며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과거 한국전쟁 당시 적이었던 두 국가에 더 가까워지고, 중국에 대한 무역ㆍ안보 의존도를 낮출 ‘그랜드 바겐(일괄타결)’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과 한국, 미국 간 대화에서 중국이 주로 외부에 머물러 있다며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적어도 최악의 우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바오후이 홍콩 링난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국제 관계, 특히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로 보이길 바라는 중국과 시 주석에게 위신을 잃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제 갑자기 중국은 더 이상 밀접한 관련자가 아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 관계 정상화의 대가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그랜드딜이 이뤄질 경우 동북아는 크게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중국은 정상회담 결과 북한이나 통일된 한반도가 미국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음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샤 야펑 롱아일랜드대 교수는 “미국과 동맹을 맺은 통일된 민주적 한국은 반드시 중국 국가는 아니더라도 중국 공산 정권에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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