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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훈풍’…코스피 ‘봄날’기대
‘비핵화’ 해석 엇갈리지만 ‘호재’
美국채금리 상승, 경기개선 긍정
“단기간 급등보다 2600선안쪽 예상”


정상회담 주간을 맞아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장세에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변수로 지목된 미국 채권금리 상승도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하겠다고 공식화 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발표에는 비핵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나 미사일을 폐기하겠다는 내용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결정을 비핵화 의지로 섣불리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강조하는 반면 북한은 한국과 역내 미군을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는 등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남아있는 과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이어갔다. 변수로 지목된 미국의 채권금리 상승도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1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5bp(1bp=0.01%포인트) 급등한 2.96%에 마감해 ‘심리적 저항선’인 3%에 불과 0.04%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남북 정상회담은 역사적ㆍ세계적 이벤트로서 ‘비핵화’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지만, 종전ㆍ평화 협정 등 큰 맥락에서 볼 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장기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결국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는 뜻”이라며 “이른바 ‘검은 2월’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까지 겹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센터장은 “특히 이번주 증시에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거래정지 전 선취매 수요도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무는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외국인 이탈우려에 대해 “일단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ㆍ순매도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외국인의 방향성이 한국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 역시 “북한 의중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지만 남북 정상회담 이슈는 아직도 코스피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단기간내 급등보다는 숨을 고르며 상반기 내내 2600선 안쪽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전체적인 경기방향이 괜찮다는 증거”라며 “유럽의 마킷(Markit)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한다면 미 국채금리 상승 이슈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상에 영향을 준 유가상승도 이머징 시장에는 오일머니 유입 등에 따라 호재로 작용한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일찌감치 감산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시장이 유가상승을 연초부터 반영하고 있었던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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