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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무역전쟁 테이블로?...美재무 “중국간다” 中상무 “환영”
므누신 美 장관 “무역분쟁 완화위해 방중 고려”
이강 中 인민은행장과도 만나
첨단기술 갈등은 봉합 어려울듯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 해결을 위해 중국 방문 검토를 밝히자 중국 상무부가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이 관세보복으로 난타전을 벌인 뒤 본격적으로 협상테이블에 앉을 분위기다.

중국 상무부는 22일 “미국이 베이징에서 중국과 직접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춘계 연차총회에서 “방중을 고려 중이다. 무역 분쟁을 완화할 수 있는 중국과의 합의에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며 검토 단계임을 강조했다.

므누신의 대변인은 IMFㆍWB 회의에서 므누신 장관이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만났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도 므누신은 이강 총재에게 방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므누신 장관은 또 중국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안하고 중국이 화답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협상테이블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중 무역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수입품에 1000억달러(약 107조500억 원)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USTR는 추가 관세 부과 품목을 선정을 거의 완료했다. 그러나 미국은 추가 관세 부과 발표를 미루는 대신 므누신 방중으로 중국에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첨단기술을 둘러싼 무역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북한 등에 부품을 공급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중싱(ZTE)에 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했다.

이 발표가 난 직후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에 대해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리고 수입업자들에게 최대 178.6% 수준의 보증금을 물리는 등 반격 카드도 내밀었다. 또 미국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 인수에 관해 부정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퀄컴은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인 NXP를 380억달러에 인수할 방침인데 미국과 유럽, 한국 등 8개 주요 국가 및 지역 중 이를 승인하지 않은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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