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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직장여성 29% “성희롱 경험”
-“용모ㆍ신체 언급 54%…신체 접촉도 40%”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일본 직장 여성 10명 중 3명은 일터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동정책 연구ㆍ연수 기구’가 2016년 6500개 회사에서 일하는 25~44세 여성 2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8.7%가 성희롱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고 21일 전했다.

성희롱 가해자로는 직속 상사가 24.1%로 가장 많았고 동료ㆍ부하가 17.6%, 다른 부서 사원이 12%, 거래처ㆍ고객은 7.6% 순이었다.

성희롱 내용은 ‘용모나 연령, 신체적 특징에 대한 언급’이 53.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40.1%, ‘성적인 이야기나 질문’이 38.2%를 차지했다. 성희롱 내용에 대한 질문은 복수 응답으로 진행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일본은 최근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재무성 사무차관이 여기자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낳고 있다. 후쿠다 차관은 여기자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키스해도 되느냐”,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 등의 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18일 경질당했다.

그의 발언이 담긴 녹취 음성 파일이 공개돼 연일 TV에서 방송됐는데도 후쿠다 차관은 “기억이 안 난다”고 변명했다. 결국 해당 기자의 소속 회사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사태가 확산됐다. 야권은 재무성 수장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의 악명 높은 성희롱 실태는 미국 정부의 보고서에 소개되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성이 20일 발표한 2017년판 인권 보고서에 일본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 횡행하고 있으며 일본 여성이 직장에서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보고서는 2016년을 기준으로 일본 여성의 평균 월급이 남성의 73% 수준이라며 여성 근로자는 임신을 계기로 고용주로부터 퇴직을 강요받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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