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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드루킹, ‘보좌관과 돈거래’ 언급하며 김경수 협박”
-“드루킹, 보좌관에게 500만 원 건넨 의혹”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포털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48) 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좌절되자 김 의원 보좌관과 금전 거래한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지난 3월 김 씨가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보좌관 A씨와 500만 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면서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부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자신이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하 경공모)’ 회원인 B 변호사를 주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달라고 김 의원 측에 추천했으나 좌절되자 보복을 위해 네이버 기사 댓글 공감수를 조작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김 의원도 지난 16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B 변호사 인사 추천을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으나 임명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 사실을 안 김 씨에게 위협성 발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경찰은 A 보좌관과 김 씨 사이에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 어떤 성격의 금전 거래였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계좌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조만간 A 보좌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 씨는 올해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벼까지 경기도 파주 사무실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기사에 문재인 정부 비판적 댓글의 공감수를 높인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한 공범 박모(30ㆍ필명 서유기) 씨도 20일 밤 구속됐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의 활동자금을 제공한 배후 등을 확인하고자 박 씨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한 경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등의 운영 방식, 수익 규모와 사용처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김 씨가 텔레그램으로 김 의원에게 보낸 인터넷 주소(URL) 3000여 건 가운데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여론조작이 의심되는 6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같은 행위가 더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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