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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 회장 물러난 포스코…미래 신사업 제동 걸릴까
- 리튬ㆍ바이오 등 대규모 투자 사업 ‘부정적 영향’ 가능성
- 권 회장 “신사업 시작하고 있어”…우려 일축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사퇴로 그 동안 권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추진한 ‘리튬’, ‘바이오’ 등 비(非) 철강부문 사업에 자칫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신임 회장이 단기 성과에 신경쓸 경우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신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 이래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총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또 포스코 사업을 철강과 비철강으로 나눠 역량을 집중해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지난해 비철강부분에서만 1조9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권 회장은 리튬을 비롯한 신소재 사업이 향후 포스코의 5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으로 봤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ㆍ투자로 2020년부터 연산 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 상업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를 위해 올해는 투자비를 지난해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4조2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그러던 권 회장의 사퇴로 신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튬 사업은 원료 확보가 필수적인데, 비용 부담이 큰 자원 개발 특성상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권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6년간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에 여러 번 가서 세 번이나 계약을 추진했지만 중국 업체들이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다 틀어졌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아울러 권 회장이 관심을 갖던 바이오 분야 신규 사업도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다.

성공하면 ‘황금알’을 낳지만 투자 회수의 위험이 상당한 만큼 신임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이다.

일단 권 회장은 전날 포스코센터에서 “리튬, 바이오 사업 등 준비 중인 신사업 진행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시작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큰 청사진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신임 회장의 결단에 어느정도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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