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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관점을 바꾸면 새롭게 보인다

  • 기사입력 2018-04-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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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전지적 며느리 시점 방송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관점을 바꿔 새로움이 잘 드러나게 하고 있다.

내용은 며느리와 시댁의 이야기로 그동안 ‘시월드’ 토크쇼에서 숱하게 다뤄졌다. 그런 내용을 토크쇼가 아닌 리얼리티물 형태로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관점을 며느리의 입장으로 바꾸자, 이전에는 별로 문제 삼지 않고 넘어 간 것들도 유독 돋보이고 새롭게 보인다. 

가령, 민지영 시어머니는 결혼 3개월 차 새댁 민지영에게 "예쁘게 하고 오라"고 당부하는데, 민지영은 새벽부터 메이크업에다 어떤 옷을 입고가야 할지 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사위는 장모 집에 편안하게 츄리닝(트레이닝복이라 쓰고싶지가 않다) 입은 채로 가는데 나는 왜 시댁에 예쁘게 차려입고 가야돼" 이 간단한 사례만으로 우리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이번엔 자연분만을 강요하는 시아버지의 등장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분만방식을 놓고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2회에서는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인 만삭의 박세미에게 시아버지가 자연분만을 권유했다. 


첫째를 난산 끝에 제왕절개로 낳은 세미는 남편 김재욱과 함께 산부인과에 검진을 받은 결과 의사로부터 자궁파열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제왕절개로 분만할 것을 추천받았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뒤 시아버지가 세미에게 자연분만의 장점을 거론하며 자연분만을 권유하는 등으로 아들 부부의 삶에 간섭했다. 의사도 아닌 시아버지가 자연분만을 하면 아기의 아이큐도 2% 정도 높아지고, 아토피 피부가 될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들이라고 하지만 독립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성인 부부의 삶에 여전히 간섭하는 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결국 박세미는 시아버지의 거듭된 권유 앞에 눈물을 흘렸다. “아버님은 손자만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여기서 남편 김재욱의 어중간한 행동도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남편 김재욱은 병원에서도 부모에게 보여주기 위해 의사에게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소견서를 써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자연분만과 의사, 아내의 제왕절개 두가지 방식을 놓고) 절충해야 하나”라고 말하는 등 부모에게 자신있게 의사를 표현하지 못했다. 분만방식은 당사자(부부)가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게 옳은 게 아닌가?

패널로 나온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은 “고부 관계에 있어서 남편은 자신을 중간자로 생각해 그들 사이에 끼어있다면서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만약 아내의 분만방식이 문제가 된다면, 부부문제여야지 고부문제가 될 수 없다. 남편이 쏙 빠져버린 방관자가 되면서 일어나는 비정상이자 비상식이다.

이 상황을 놓고 김재욱 아버지와 김재욱에 대한 비난과 질타로 이어질 게 아니라, 실제 대한민국에 이런 가정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비상식의 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한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며느리 입장에서 쓰여지는 방송이다. 식구들이 함께 모이면 아들과 사위 등 남자들은 얼마나 일을 안하는지, 며느리 등 여자들은 얼마나 일을 많이 하고 있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이게 우리의 일상이고 관습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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