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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디테일의 악마 넘는 것이 과제”…언론사 사장단 오찬
- 文 대통령 “디테일의 악마 넘는 것이 과제” 강조
- 문 대통령 “北, 비핵화 의지 강해… 바라는 것은 체제 안정”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8일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은 보수와 진보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디테일의 악마’를 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는 말도 보탰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도 강조했고, 북한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도 다시한번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국내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 마무리 발언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보수, 진보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까 보수층하고의 소통, 당연히 노력을 하겠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보수든 진보든 생각이 다를 바가 없고, 특히 남북 간의 회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어서 북미 간 회담이 이어지게 되고, 북미회담의 성공을 통해서 이것이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 과정을 통해서 설령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더라도 다 같은 공감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어쨌든 ‘디테일의 악마’ 그것을 우리가 넘어서는 것이 가장 과제일 것 같다”면서도 “역시 이것은 또 새로운 시작이겠다. 한꺼번에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은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북미회담하고 무관하게 남북이 따로 진도를 낼 수도 없고, 또 국제 제재를 넘어서서 합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우선 남북 정상회담은 일단 좋은 시작을 하고, 아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보면서 남북 간의 대화가 이어져 나가야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다만 남북 정상회담이든 북미 정상회담이든 그것을 통해서 한꺼번에 큰 그림에 대해서 합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설령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계속 대화할 수 있는 동력은 마련돼야 되겠다라는 것은 분명할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까 이산가족 상봉, 이런 부분도 공감한다. 중국도 함께 참여해야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합의는 우선 남북 간에, 그 다음에 북미 간에 이렇게 합의가 이뤄져도, 또 합의를 말하자면 실행해 나가는 이행 과정은 주변의 여러 나라들이 다 동참해야만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 서두에 “저는 10.4 정상회담 때 제가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제가 직접 회담을 한 것은 아니지만 회담의 전 과정, 의제, 전략, 일정, 여러 가지 이벤트까지 전체, 그 다음에 후속 회담들까지 쭉 전체를 관장했기 때문에 정상회담의 경험, 또 정상회담을 성공시킨 그런 경험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아주 판이하게 다르다. 그때는 북핵에 대해서는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 또 2.13 합의로 말하자면 핵의 방안에 대해서 합의가 된 상황이었고, 남북 간에는 그에 대한 아무런 부담 없이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상황만 협의하면 됐다”며 “그때 우리의 목표는 6.15 선언을 어떻게 더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사업들을 최대한 많이 합의하느냐, 북한이 어디까지 수용할 것이냐였고, 또 그때는 아무런 국제적인 제재 같은 것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로지 북한을 설득해서 수용하게 만드는 그것이 과제였고, 기대 이상으로 아주 풍성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그때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화된 상황 속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어떤 합의부터 우리가 먼저 시작을 해야 되는, 그리고 그것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져야 되는 상황이다”며 “국제적인 제재, 또 미국의 제재가 강력하게 지금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그 제재를 넘어서서 남북이 따로 합의할 수 있는 그런 식의 내용도 크게 많지 않다”고 이었다.

문 대통령은 또 “비핵화의 어떤 개념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북한은 비핵화에 대해서 과거에 많은 분들이 예상을 했던 것은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주장하면서 말하자면 핵 확산을 금지한다든가, 동결한다든지 그런 정도 선에서 미국과 협상하려고 할 것”이라며 “또는 미국도 그런 선에서 북한하고도 합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점에서 우리하고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냐, 이런 식의 예측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의 종식, 그 다음에 자신에 대한 안전보장, 그것을 말할 뿐”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확인되었기 때문에 지금 북미 간에 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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