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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TV 시장 쟁탈전…삼성 VS LG 상이한 시장 공략 전략 눈길
- 화질 경쟁 의미 떨어져…대형화,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력 경쟁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가 각기 상이한 시장 공략 전략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퀀텀닷 TV와 올레드(OLED) TV 진영 간 화질 경쟁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양사는 대형화와 신기술 적용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퀀텀닷 TV가 초대형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 의지를 천명하자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올레드 TV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 적용과 함께 올레드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퀀텀닷이든 올레드 등 이제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화질이 상향 표준화됐다”며 “화질 경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변별력을 주기 어렵고,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할수 있는 차별화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LG전자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 판매에 나선다. LG전자는 올해 250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인공지능을 앞세워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LG 올레드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직원이 ‘LG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올레드 TV 진영은 생태계 확장 전략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이 속속 올레드 TV 진영에 속속 진출하는 추세다.

작년까지 올레드 TV 진영에 가세한 TV 제조사는 모두 13개 업체다. LG전자를 비롯해 파나소닉, 베스텔, 소니, 뱅앤올룹슨 등 주요 TV 제조사들이 올레드 진영에 합류했다. 지난 2015년 4개, 2016년 8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는 샤프와 하이센스가 올레드 TV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계 확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 TV 판매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올레드 TV가 전 세계에서 254만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퀀텀닷 TV는 200만대가 판매돼 올레드 TV보다 약 20% 적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드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는 현재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2018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반해 퀀텀닷 TV 진영은 프리미엄 TV 시장에 올레드 TV의 거센 추격을 받자 초대형화와 가격 경쟁력으로 올레드 TV와의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퀀텀닷 TV는 오랜 기간 95%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세계 TV시장을 장악해온 LCD TV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사진=삼성전자 모델들이 17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QLED(퀀텀닷을 사용한 디스플레이) TV 라인업을 강화해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 55인치부터 82인치까지 11개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85인치 등 모델 6개를 추가해 올해 17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 역시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작년 신제품에 비해 올해 출신된 QLED TV의 경우 최대 30% 정도 가격을 낮췄다. 퀀텀닷 TV 진영에 중국 업체가 대거 가세하며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와의 기술 격차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가격 부분에서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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