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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美요청에 “시리아 파병 가능”
시리아 내 국제 역학구도 더욱 복잡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파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파병이 현실화하면 가뜩이나 복잡한 시리아 내 국제 역학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시리아 위기가 터졌을 때부터 미국과 시리아 파병에 관해 이야기했고 지금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파병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사진=AP연합]

이는 전날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국들과 접촉하며 시리아 재건을 위해 자금을 부담하고 현지 병력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의 조기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미군 철수 후 시리아의 안보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고 있다.

사우디의 파병이 현실화하면 시리아 내 역학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내전은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서방국과 러시아, 이란, 시리아로 나뉘어 충돌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시리아 정권은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 시아파다. 반면 사우디는 이에 맞서는 수니파 국가의 좌장이다.

한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은 이날 화학공격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두마 구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OPCW 조사단의 두마 진입이 지연되면서 서방 당국과 언론 매체는 러시아와 시리아가 이미 현장에서 증거를 훼손, 파기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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