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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러, 화학무기 조사단 두마 접근 막아”
英·美 “시리아·러시아가 조사 막고 있다” 주장
시리아·러 “안전 문제 때문…18일 도착 계획”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시리아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사를 막았다는 서방의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관들은 다마스쿠스 교외 두마에서 발생한 공격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14일 시리아에 도착했다.

그러나 48시간 후 조사단은 시리아와 러시아 군이 반군으로부터 탈환한 이 지역에 도착하는 것이 금지됐다.

[사진=EPA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표본을 채취하고 사람들과 인터뷰하기를 원하는 조사단은 현재 시리아 정권과 러시아가 막아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OPCW의 영국 대표단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시리아가 아직 (OPCW 조사단의) 두마 구역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방해받지 않는 접근은 필수적이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러시아가 OPCW 조사단의 현장 접근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유엔(UN)이 안전상의 이유로 조사단의 방문을 연기할 권한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서방의 비난을 조롱했다.

이에 대해 유엔은 안전 문제가 없으며, 조사단이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기를 바란다면서 러시아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시리아와 러시아는 앞서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조사단은 이날 밤까지 두마 접근 가능 여부를 알지 못한 채 남아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 고위 관리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주재 자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수요일(18일)이 우리가 OPCW 전문가들의 (두마) 도착을 계획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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