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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사드기지 화장실 물도 못내려”
공사 강행 의지 공식 표명

국방부가 지난 16일 사드 반대단체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금 사드기지 화장실 변기 물도 못 내리는 실정”이라고 호소하는 한편,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사드기지 공사 강행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여론전을 통해 사드기지 공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사드 반대단체에 강력 대응을 시사하는 강온 양면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스카이힐 골프장에 조성된 주한미군 사드기지는 사드 반대단체들의 출입구 검문 검색 활동으로 지난해 4월 사드 배치 이후 1년여간 시설개선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사드기지의 주한미군 장병들은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임시 숙소 등에서 거주하며 임무 수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기존 골프장 시설로는 최대 15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데 현재 사드기지 주둔 장병들의 숫자가 한국군 260여명 포함 총 400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당장 숙소와 화장실 사용, 오수와 폐수 처리, 장병 음식 조리 등 생활의 모든 면에서 상당한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 사드기지에서는 화장실 변기가 고장나 물을 내리지도 못한다”며 “이대로 두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한다며 지난 12일 경찰 경비 지원을 받아 공사 장비 반입 및 기지에 방치된 기존 중장비 반출을 추진했다. 하지만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반대 6개 단체가 반발하며 사드기지 주변 통행을 막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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