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7일 “남북정상회담 기간에도 군의 안보태세는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군의 대비태세가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 구축함 [사진=해군] |
군은 육해공 3면에서 입체적 감시정찰체계를 풀 가동 중이다.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는 10㎞ 상공에서 8시간 동안 시속 850㎞의 속도로 비행하며 500㎞ 반경의 표적 1000여개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시속 160㎞의 저속 및 저공비행과 레이더 회피가 가능한 북한 특수부대 수송용 안토노프 An-2 경수송기까지 포착할 수 있고, 오산 통제소를 통해 F-15K 전투기와 해군 이지스 구축함 등과 수집한 정보를 공유한다.
‘바다의 방패’로 불리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1000여개 표적을 추적해 20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또한 현재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어 미군과의 정보 공유 및 연합작전 능력도 최고치로 끌어올린 상태다.
군은 남북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 내 남측 구역인 ‘평화의 집’으로 결정돼 북한 최고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사상 초유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관련 행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6.25 전쟁 이후 북한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건 68년 만에 처음이다.
군 당국은 정상회담 전 양측이 순조롭게 행사를 준비하고, 회담 종료 후 북측 참가단이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할 때까지 안전을 보장하는 초유의 역할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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