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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보험사기 7302억원 적발..사상 최대
자동차보험↓ㆍ장기손해↑
손보 관련 사기 90%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이 73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보험사들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장기 손해보험 분야의 보험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7일 2017년도 보험사기 적발액이 7302억원이나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6%(1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적발 인원도 총 8만3535명으로, 전년보다 523명(0.6%)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사기 금액은 870만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사기 수법 중 가장 많은 것은 사고 피해액을 부풀리는 행위였다. 허위·과다사고 관련한 사기가 전체의 73.2%(5345억원)나 됐다. 특히 자동차보험 피해 과장이 7.4%(542억원)로 전년 대비 11.7% 늘어 증가세가 컸다.다만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12.2%(891억원)로 전년 대비 26.7% 감소했다.

보험 종목별로 보면,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90%(6574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생명보험이 10%(728억원)에 불과했다.

허위·과다 입원 유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장기손해보험의 적발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매년 사기 피해액의 절반 이상이었던 자동차보험 사기비중은 블랙박스나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이 확대되면서 43.9%까지 떨어졌다.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 보면 30∼50대는 68.5%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20대가 14.4%에서 15.5%으로 1.1%포인트, 60대 이상이 13.9%에서 14.5%로 0.6%포인트 늘었다.

직업별로 보면 병원 종사자(1086명→1408명)와 정비업소 종사자(907명→1022명)가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사례가 늘었다. 다만 무직·일용직의 보험사기 비중은 14.1%에서 12.0%로 2.1%포인트 감소했다.

박종각 보험사기대응단 부국장은 “과다 입원이나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사기가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부족하다”라며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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