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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이맛이야 ①]구수하게 사로잡는다…입맛도 ‘복고 바람’
- 구수하고 달달한 맛, 남녀노소 미각 저격
- 도너츠 아닌 ‘도나스’ 표기…복고 느낌 더해
- 블랙보리차ㆍ누룽지과자ㆍ인절미아이스 등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입맛에도 고전이 있다. 오랜시간 전국민적으로 사랑 받아온 전통적인 인기 메뉴들이다. 주로 구수하고 달달하면서도 질리지않는 담백함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간식 메뉴도 구수함을 자랑하는 복고풍이 대세다. 대구 명물빵 ‘대구근대골목단팥빵’으로 유명한 대구 기반 K-푸드 기업 ㈜홍두당은 최근 도넛 브랜드 ‘근대골목도나스’를 공식 론칭하고 지난 3월 1호점 서울 용산역사점에 이어 이달 초 2호점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홍두당은 최근 도넛 브랜드 ‘근대골목도나스’를 론칭하고 한국식 도넛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오랜 기간 주로 재래시장이나 노점 등에서 팔리며 대표적인 서민 간식이자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아 온 한국식 도넛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근대골목도나스의 특징이다. 찹쌀가루 등을 적절히 섞어 쫄깃함과 찰진 식감을 잘 살린 옛날 방식의 반죽을 기본으로 다양한 속재료와 레시피를 조합해 새로운 한국식 도넛을 만들어냈다. 도넛과 함께 즐길 음료로는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인 하와이코나 커피와 핫초코, 아이스티, 레몬에이드 등 스페셜티를 제공한다.

퓨전 메뉴도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겉면의 바삭한 시리얼과 속재료인 우유크림의 조화가 돋보이는 ‘콘 프로스트 밀크나스’와 유명 일본만화에서 영감을 받아 고구마, 호박, 크림치즈 등 7가지 토핑으로 속을 채운 ‘드래곤볼’ 등이다. 흑미 반죽의 단팥 도나스를 오븐에 구운 ‘갓바위 흑미 도나스’와 쌀로 만든 슈크림이 가득한 ‘팔공산 쌀 도나스’, 반죽에 오징어 먹물을 섞어 감칠맛을 한껏 끌어올린 ‘블랙 꽈배기’ 등은 맛과 모양새, 영양을 모두 잡은 ‘삼박자 도넛’으로 꼽힌다.

집에서 커다란 주전자에 끓여 마시던 구수한 보리차는 우리에게 친숙한 추억의 맛이다. 보리차의 원조인 보리숭늉은 보리밥을 지어 낸 솥에 물을 부어서 끓인 숭늉으로,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음료이다. 옛 선조들이 먹었던 숭늉은 맵고 짠 편인 한국 음식의 특성상 입 안을 중화시키기에 제격인 후식 음료이기도 했다. 전기밥솥의 등장으로 숭늉 이용이 줄어들고 보리차가 그 자리를 대체했지만 최근 전통 보리숭늉을 현대화한 음료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 블랙보리(왼쪽부터) 농심 누룽지칩, 구운김맛 빙그레 꽃보다 인절미. 모두 구수한 옛맛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기존 보리차 음료를 넘어 가마솥 보리숭늉의 맛을 구현한 차음료 ‘블랙보리’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볶아 단일 추출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진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카페인, 설탕, 색소가 들어있지 않아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간식이자 식사 대용식인 누룽지도 일반 과자에 비해 기름기가 적은 웰빙 간식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변모하고 있다. 농심의 ‘누룽지칩 구운김맛’은 우리나라 대표 먹거리인 쌀과 김을 주원료로 한 제품이다. 삼각형 모양의 쌀과자 안에 잘게 부순 김이 들어가 있는 형태로, 쌀과자에 김을 붙인 기존 김스낵과 차별을 뒀다.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칼로리를 낮췄다.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전통 떡 ‘인절미’를 활용한 간식 제품도 인기다. 빙그레는 부드러운 인절미와 찹쌀떡 안에 인절미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꽃보다 인절미’를 선보이고 있다. 겉에는 볶은 콩가루를 입혔으며 유지방이 7% 함유돼 있어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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