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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아저씨’, 이지은의 변화
-이선균을 지키기로 결심한 이지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나의 아저씨’에서 지안(이지은)이 변했다. 표정도 조금 변했다. 동훈(이선균)과의 관계도 변화의 지점이 보였다. 동훈을 무너뜨리려 했던 지안이 이제는 동훈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8회에서 지안(이지은)은 “파이팅!”을 외칠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퍽퍽하고 차가운 도시에서 처음으로 세상을 알려준 어른, 동훈(이선균)이 불러온 변화였다. 지안의 변화를 눈치챈 광일(장기용)과 한층 더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 준영(김영민)까지 긴장감 더해가는 이야기로 몰입감을 높였다. 


한 잔의 술을 기울였던 술집을 나서며 동훈은 지안에게 모든 건물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듯 “인생도 내력과 외력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라는 동훈은 어쩐지 지안도 내력이 더 세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그러나 인생의 내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안의 물음은 되레 동훈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한때 남부러울 것 없이 진정으로 행복했던 아내 윤희(이지아)와 아들 지석(정지훈)과의 순간을 회상하며,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다”면서 자조한 것. 때문에 “스펙이 줄줄이 나열된 이력서보다는 달리기 하나 쓰여 있는 이력서가 훨씬 세보였다”고 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동훈이 지안을 파견직으로 뽑았던 이유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던 두 사람은 저 멀리 지안의 집이 보일 때쯤 “가라”, “내일 봐요”라며 무심히 돌아섰다. 그리고 각자의 집을 향해 발걸음을 떼던 중, 갑자기 뒤를 돌아본 지안은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차가운 세상을 혼자 딛고 서있던 거친 지안이 누군가를 향해, 또 스스로를 향해 ‘힘내자’라고 말을 할 수 있게 된 유의미한 순간이었다.

동훈과 마주 앉아 술을 마시다 웃는 지안을 목격한 광일은 그녀의 변화를 직감하고 동훈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동훈에게 부딪혀 그의 지갑을 훔쳐냈다. 신분증으로 동훈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도청으로 광일이 동훈에게 접근했음을 알게 된 지안은 자기 발로 광일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가 삼안E&C를 찾아와 문제라도 일으켜 회사에서 잘리면 돈도 못 벌 테고, 빚도 갚지 못할 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광일은 “박동훈. 이름도 알았고, 회사도 알았고”라며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뉘앙스로 협박을 이어갔다. 지안은 “그 사람 근처만 가. 진짜 죽어 너”라고 강하게 대응했다. 동훈을 무너뜨리려 했던 지안이 그를 지키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

윤희와의 외도가 발각된 후 위기에 처한 준영은 지안에게 한층 더 위험한 거래를 제안했다. 바로 동훈에게 연애를 걸어 “직장 상사의 권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관계를 만들어 보라”는 것. 준영은 1천만 원을 선불이라고 내밀며 “같이 밥 먹고, 술 먹고, 그것만 해”라면서 “밥 먹고, 술 먹으면 좋아하는 거야”라고 말해 지안을 당황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눈을 뗄 수 없는 쫄깃한 전개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재경신하며, 5%를 돌파했다.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5.3%, 최고 6.2%를 기록,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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