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삼성 라이온즈 경기 도중 양의지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채 고의로 투수의 공(연습구)를 받지 않고 뒤로 흘린 것으로 의심 받은 만한 행동을 했다.
양의지는 7회 초 약간 빠진 듯한 초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양의지. 7회 초 두산 공격이 끝나고, 7회 말 수비를 앞둔 상황에서 양의지는 곽빈의 연습투구를 받지 않고 몸을 옆으로 피했고, 공은 바로 뒤에 있던 정종수 주심에게로 향했다. 정 주심은 깜짝 놀라 피했다. 이에 김태형 두산 감독이 양의지를 불러 단단히 주의를 주는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볼패싱 논란을 부르고 있는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사진=연합뉴스] |
양의지는 경기 후 취재진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일부러 공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다. 공이 순간적으로 안보였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기 후 양의지의 볼패싱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고 고의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KBO는 경기 감독관과 주심이었던 정종수 심판위원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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