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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에서 미래 찾는 삼성ㆍLG…시장 선점 M&A 속도
- 삼성전자ㆍLG전자 매년 전장 사업 비중 확대
- 7일 귀국한 이재용, 전장 사업 강화 시동
- 구본준 투자 의지, LG전자 ‘ZKW 인수’ 추진 중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의 덩치를 계속 키우고 있다.

이에 전장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게 엿보인다.

자동차산업에서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Automotive Entertainment)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IT 신기술을 적용한 전장 사업이 전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사결정권자들이 직접 해당 사업을 챙기면서 글로벌 전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내에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의 비중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작년 말 전장사업이 흑자 전환됐다. 하만 매출은 지난해 7조1026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3%를 차지했다. 

구본준 LG 부회장

LG전자 전장사업부(VC부문)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전체 매출 가운데 3.2%의 비중을 차지한 LG전자 VC부문은 2016년 5%에 이어 지난해 5.7%로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양사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전략적 인수합병(M&A)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장부품 및 프로페셔널, 소비자 오디오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혁신,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전장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하만 인수를 통해 전장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적인 M&A 대상을 찾는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과거 한번 무산된 이탈리아 전장업체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차량 부품사업부인 마그네티 마렐리는 1919년 설립돼 1967년 피아트그룹의 자회사가 됐다. 세계 30위권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꼽힌다.

유럽 출장에서 지난 7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출장 기간동안 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그룹 경영진과도 비공식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기존 사업에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전장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텔레매틱스 영역에서는 자사 모바일 사업의 통신 역량을 기반으로 차량용 LTE 기술 선제 대응 등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네비게이션 영역에서는 자사 디스플레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활용해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글로벌 전장업체와의 M&A를 적극 검토 중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올해 초 재계 신년 인사회에서 전장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현재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업체 ZKW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A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 중“이라며 ”그룹에서도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을 꼽은 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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