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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ㆍ코스닥, 바이오株 강세 힘입어 상승 전환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지난주 미국 증시가 미ㆍ중 무역분쟁의 심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급락하며 국내 증시 향방에 대한 우려를 키운 가운데, 코스피가 바이오주(株)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11%가 넘는 급등을 기록했으며, 셀트리온도 5% 달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0포인트(0.60%) 오른 2444.0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던 지수는 오전 10시께 하락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이내 우상향으로 방향을 고쳐 잡으며 3거래일 만에 2440선을 회복했다.

[사진=123RF]

이날의 지수 상승은 기관이 주도했다.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인 기관은 이날 1173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이날 58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 558억원언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보다 우세했다.

5.50% 급등한 의약품 업종을 비롯해 건설업(4.06%), 전기ㆍ전자(1.24%), 통신업(1.04%), 은행(1.02%), 제조업(0.99%)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의약품 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8.29%)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장중 한때 11.75% 급등하며 주당 58만원을 돌파, 셀트리온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휴미라의 특허권을 가진 미국 애브비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합의했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합의로 오는 10월부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SB5(유럽명 임랄디)를 유럽에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건설 업종의 상승세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예상치 평균)를 크게 웃돌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GS건설(14.99%)이 이끌었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5.1% 늘어난 3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544.8% 늘어난 380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반면 기계(-1.43%), 철강ㆍ금속(-1.43%), 비금속광물(-0.65%), 운송장비(-0.64%), 금융업(-0.61%)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행보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65% 오른 246만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0.37%), 셀트리온(4.79%), 네이버(NAVER)(0.52%)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다만 현대차(-0.98%), 포스코(POSCO)(-1.88%), LG화학(-0.79%), 삼성물산(-0.72%), 현대모비스(-0.57%), KB금융(-2.92%)은 내림세를 탔다.

한편 삼성증권은 112조원 규모 배당 사고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계좌별 입금과정에서 주당 1000주의 주식 배당으로 처리해 28억3000만주를 계좌에 입고했다. 이때 일부 직원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며 주가가 11% 이상 급락했고, 한국거래소는 거래를 2분간 제한하는 변동성 완치를 7차례나 발동했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 배당 착오와 관련 향후 특별점검을 진행키로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8포인트(0.75%) 오른 874.4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던 지수는 오전 11시30분께부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날 지수 상승은 개인이 주도했다.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인 개인은 이날 329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사흘만에 매수세로 전환해 1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전 거래일에 이어 매도 우위를 기록, 6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가운데서는 오름세가 우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88% 오른 10만2700원에 장을 마친 가운데, 신라젠(1.36%), 메디톡스(0.56%), 바이로메드(5.59%), 에이치엘비(2.99%), 셀트리온제약(4.94%), 휴젤(1.08%) 등 제약ㆍ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펄어비스(1.25%)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다만 CJ E&M(-0.86%)과 코오롱티슈진(-1.39%)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편 제이콘텐트리는 극장 최대사업자인 CJ CGV의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가 부각되며 이날 9.55%오른 826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 지분 77%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이날 CJ CGV는 오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기존 대비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국내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평균 티켓 가격(ATP)이 이론적으로 약 13%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067.1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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